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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알레르기와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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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0-27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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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와 비염

- 이종명 명예원장 (내과 전문의)


알레르기란? 

인간은 생존을 위해 매우 복잡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체계의 가장 핵심은 내 것이 아닌 것이 침입하거나 체내에서 생기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내부로부터 생기는 암세포를 제거 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런 면역반응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이 이에 해당한댜 우리는 매일 집안의 먼지를 들이마시며 봄, 여름, 가을에 각각 나무, 잔디, 잡초의 꽃가루를 흡입한다. 이것들은 별로 해로운 물질이 아니므로 이에 대해서는 면역체계가 반응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런 물질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게 면역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문제가 되는데 이런 현상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누구나 맛있게 먹는 해산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쇼크와 같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식이댜 따라서 흔히 오해하듯이 알레르기란 결코 면역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다.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잘 낫지 않는 병이 있으면 알레르기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약물부작용이나 잘 낫지 않는 피부병에서 혼히 붙이는 병명이지만 실제로는 알레르기가 아닌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는 특별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체질을 아토피라고 하며 유전적 성향이 있어 자식에게 물려주기 쉽다. 아토피 체질인 사람은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태열)이 호발하고 자라면서 천식이나 비염도 잘 생긴다.

 

알레르기 질환의 종류와 특징 

알레르기 질환은 호흡기(비염, 천식), 위장관(음식물 알레르기), 피부(두드러기, 혈관부종, 발진 등)에 잘 생기며, 여러 증상이 함께 급속히 진행하는 전신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도 있다. 그러나 이들 질환,특히 두드러기나 혈관부종과 같은 피부증상이 모두 알레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감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소량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어도 발생할 수 있다. 벌독이나 땅콩 혹은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벌에 한 번 쏘이거나 땅콩이나 약을 한 알만 먹고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물질에 다시 노출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평생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증상

비염에는 알레르기 비염 외에 감염성 비염(코감기), 찬 공기와 같은 자극에 의해 콧물과 재채기가 나는 혈관 운동성 비염, 음식 냄새를 맡으면 콧물이 흐르는후각성 비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매우 흔해 초등학생의 경우, 많게는 20~30%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다. 환절기에만 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계절성 비염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봄철에 나무 꽃가루(자작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등),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돼지풀, 두드러기쑥, 환삼덩굴 등)가 가장 문제가 된다. 통년성 비염은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이 발생하며 집먼지전드기, 애완동물 등이 주된 원인이 고계절성 비염과 동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세포가 탈락한 인설을 먹고 살며 침구(매트리스, 이불 등)나 카펫 등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 에, 이들의 배설물이 먼지가 되어 코나 기관지 점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근래에는 개나 고양이에 의한 알레르기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증상은 맑은 콧물과 발작적 재채기, 코와 눈의 가려움, 코막힘 등이다.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닮은 점이 많아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훨씬 심하고 오래 가는 경우가 많고 콧물이 목 뒤로 흐르는 후비루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에는 오랫동안 기침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다수는 결막염을 동반하며 약40%에서는 천식이 있다. 일부 환자는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으면 입과 목안이 가렵거나 붓기도 한다. 이 현상은 자작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 교차반응에 의해 나타나며, 이를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 한다. 또한 비염이나 천식 환자는 진통 소염제에 부작용(두드러기, 안면부종, 호흡곤란 등)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인보다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합병증으로는 후비루에 의한 지속적인 기침이 유발될 수 있으며 코막힘이 심해지면 부비동염(축농증), 후각기능 감소, 구강 호흡,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등이 합병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관리 

진단은 병력청취와 진찰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원인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부비동염이 의심되면 엑스선 촬영이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원인물질 회피, 약물치료, 면역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인물질 회피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애완동물 외에는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는 가장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어 우선 추천되는 치료법이다. 약물은 크게 먹는 약과 코에 분무하는 약으로 대별되며, 코가 막히거나 먹는 약(항히스타민제)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분무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비염은 꾸준한 약물치료로 별 증상 없이 생활할 수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을 확인 후 이를 소량부터 점차 증량해가며 주사나 경구로 투여하는데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어야 하며, 적어도 3~5년간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성공적인 경우 알레르기를 완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당한 치료비가 들며 간혹 부작용이 문제가 된다. 최근 대부분의 국가에서 알레르기 질환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주거 환경이나 식생활의 변화, 애완동물의 증가, 공해 및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것들이 관여하겠지만 놀랍게도 어릴 때 감염병에 덜 걸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형제자매들이 감기 등 온갖 감염병을 서로 주고 받으며 사는 전통적인 사회보다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한 두 명의 애들만 사는 현대사회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많은 증거들이 있다. 감염병이 줄어드니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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